올 겨울 삼한사미(三寒四微)? 미세먼지 재앙의 역사 - 서희건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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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삼한사미(三寒四微)? 미세먼지 재앙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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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삼한사온(三寒四溫)을 빗댄 ‘삼한사미’(사흘은 추위, 나흘은 미세먼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전 매출을 보면 공기청정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1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18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공기청정기는 필수품인 시대라 할 만큼 국내 미세먼지는 심각한 상황인데요. 미세먼지가 요즘 들어 갑자기 증가한 것일까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에는 일반인들이 알지 못했을 뿐 전문가들은 예전에도 미세먼지는 심각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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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혁명이 시작되면서 일찍이 유럽과 서양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사고가 많았는데요. 사실 미세먼지의 실체가 밝혀지고 그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기 시작한 지는 그리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미세먼지와 안개가 결합한 형태인 스모그(smog) 현상은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들의 원인이 되고는 했는데요. 지금은 미세먼지에 있어서 청정지역이지만 1930년 겨울 벨기에 뫼즈 계곡의 공장밀집 지역에서는 단 2~3일만의 스모그로 60명이 동시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 사망원인은 호흡곤란으로 과학자들은 공장에서 뿜어 나온 불산가스가 스모그의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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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의한 사망사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1952년 런던에서 발생한 그레이트 스모그(Great Smog)가 아닐까 합니다. 당시 영국 런던에서는 스모그로 인해 3주 동안 4000명이 호흡 장애와 질식으로 사망했고 만성 폐 질환으로 8천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이전부터 지속되는 대기오염 및 사망 사례에도 영국 정부는 재빠르게 대처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다가 단 며칠 만에 1만 명 이상이 죽고 나서야 청정대기법이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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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는 1940년대까지만 해도 스모그의 도시로 악명을 떨칠 만큼 대기오염과 미세먼지가 심각했던 곳이었습니다. 1940년대 초 100만 대였던 자동차 수가 10년 만에 3배로 늘면서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오염이 심각해진 것입니다. 사람들이 대기오염으로 죽어가자 LA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철저히 통제하면서 수십 년간 노력한 끝에 초미세먼지 연평균 12㎍/m³ 이하의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현재에도 캘리포니아주 배출 기준은 연방환경보호청보다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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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심각한 미세먼지에 대한 폐해가 과거형이 되었지만 인도나 중국의 경우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인도는 뉴델리에서 지난해만 124만여 명이 호흡기 관련 급성질환으로 사망했습니다.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뉴델리는 해마다 겨울이면 끔찍한 수준의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추수 후 논밭을 태운 재, 경유차 매연, 폐자재 노천 소각 연기 등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11월에 열리는 힌두교 축제 때의 폭죽 먼지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의 수도권 연평균 초미세먼지는 209㎍/㎥에 이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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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 인구가 연 110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3년 중국은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강력한 정책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정책을 시행한 이후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4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을 보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길은 아직 멀어 보이기만 합니다. 최근 경기침체를 이유로 미세먼지 정책이 느슨해진 것도 그리 좋은 징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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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2060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의 조기 사망률이 OECD 회원국 중 1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대처 없이는 암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은 우리나라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5년간 OECD 국가들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5um/m³로 낮아진 반면 한국은 29um/m³로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석탄 화력발전소 에너지 대체, 친환경 자동차 지원 등 자체적인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책은 물론이고 인근 국가와의 긴밀한 정책적 협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공기오염으로 인한 뼈아픈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두 번 다시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우리 세대에서 끊임없는 노력과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